대한민국 터보컴프레서 발전사

2021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터보컴프레서는 국산제품으로는 세아엔지니어링, 한화파워시스템, 현대중공업터보기계와 외국제품으로는 I-R(Ingersoll-Rand), JOY, Elliot, IHI, A-C(AtlasCopco)가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1980년대 대한민국이 중화학공업을 발전시키면서 터보컴프레서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였으며, 이 당시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터보컴프레서는 1세대 터보컴프레서의 대표적인 3대 메이커인 I-R, JOY, Elliot 3사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터보컴프레서를 공급하게 됩니다.

I-R과 JOY사는 화섬, 자동차, 조선소 등 일반산업에, 그리고 Elliot사는 석유화학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시장을 확대하여 나갔습니다.

여기서 IHI사의 태동을 이해하면 대한민국 터보컴프레서의 발전사를 이해하기 쉬우므로 간단하게 서술하려 합니다. 이 당시 일본은 우리나라보다는 제조업이 월등히 앞선 상황이라 터보컴프레서의 수요 또한 월등히 많았기에 1세대 터보컴프레서 메이커인 I-R. JOY, Elliot와 일본 중공업사 간에 조립 및 판매 계약을 맺습니다.

I-R과 가와사끼, JOY와 IHI, Elliot와 에바라 이렇게 파트너쉽이 형성되어 1세대 3대 메이커의 제품을 일본시장에 공급하였습니다. 이 중에 IHI사만 독자 모델을 개발하여 일본시장뿐만 아니라 한국 및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A-C는 한국시장에는 스크류타입을 전문적으로 공급하였으나, 대한민국 컴프레서 시장이 터보컴프레서 타입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간파하고 A-C의 터보컴프레서를 한국시장에 영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90년대로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국내의 터보컴프레서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시작하자 국내 제조업체도 터보컴프레서 제작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 터보컴프레서를 상용화한 회사는 세아엔지니어링사로 세아엔지니어링사는 왕복동 컴프레서를 제조 판매하였으나 터보컴프레서의 시장이 커지는 것을 인지하고, 일반적으로 왕복동컴프레서 다음에 스크류컴프레서 제작으로 가는 과정을 생략하고 터보컴프레서를 제작하여 1994년 한국합섬에 시제품을 판매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중국 러시아 동남아 남미 등에 수출을 하는 터보컴프레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아엔지니어링사는 터보컴프레서 사업 초기에 일본 IHI사의 제품을 패키지하여 국내에 보급하며 터보기술을 축적하였으며, 이제는 모든 제품을 자체 개발하는 단계까지 왔으며, 축적된 터보기술을 이용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터보타입 가스컴프레서와 터보타입 MVR을 상용화시킨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두 번째로 터보컴프레서를 개발한 업체는 삼성테크윈사로 삼성테크윈사는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방산 업체로, 이 기술을 이용해 민수사업을 할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 세아엔니지니어링사보다 1년 늦게 터보컴프레서를 우연인지 몰라도 한국합섬에 시제품을 판매하며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삼성그룹에 납품하기 시작하였으며,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월등한 마케팅 능력으로 초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하였으나, 현재는 한화그룹으로 합병되어 한화파워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현대중공업터보기계입니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에서 분사된 회사로서 현대중공업에서 수주받은 대형 컴프레서를 만든 업체로 대형 터보컴프레서 전문업체입니다. 터보컴프레서 사업 확장을 위해 중소형 터보컴프레서를 제작 중이며, 현대그룹 위주로 판매가 진행 중입니다. 중소형 컴프레서 시장에 진출한 시기가 대한민국 경기가 활성화된 시점이 아니라서 앞선 두 회사보다는 실적이 저조합니다.

현재 한국 터보컴프레서 메이커의 제일 큰 시장은 중국인데, 이제 중국에서도 자체로 터보컴프레서 제작이 가능한 관계로 한국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되어 한국 터보컴프레서의 고전이 예상되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세계속의 일등 대한민국, 세계속의 일등 터보컴프레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엔에이 대표 정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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